[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JP모건, 시티그룹, 테슬라, 그리고 코인베이스까지 금융, 혁신 기술,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적인 기업 CEO들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경고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인력 충원을 중단하거나, 감원 계획까지 ‘폭풍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월가 분석가들의 생각은 어떨까?
# 경기 침체 피할 수 있다
도이체방크의 이코노미스트 피터 후퍼는 경기 침체를 처음으로 경고한 전문가 중 하나다. 후퍼는 연준에서 근무한 경제학자다.
후퍼는 내년에 경기가 침체할 확률이 70%라고 말했지만, 이를 피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보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등은 경기 침체 요소로 이미 드러나 있는 변수들이다.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연준이 팬데믹과 전쟁 효과는 경기 변수에서 곧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잔디는 “우리는 경기 침체 없이 항해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분명 매우, 매우 위험한 길이다”고 말했다.
# 소비자와 기업, 재무 상태 건강
크롤 인스티튜트의 수석 경제학자 메간 그린은 “경제가 폭풍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다. 소비자들은 재무적으로 상당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축적한 저축, 정부 보조금, 그리고 주택 가격 상승 등이 가계의 재정 상태를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것.
부동산 시장이 꺾인다고 해도 소비자들은 자산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보고 있다. 고용시장도 건강하다. 5월 새로운 일자리는 예상보다 많은 39만 개나 됐다.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 애나 왕과 앤드류 허스비는 “가계와 기업 재무상태는 강하다. 앞으로 12 개월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것이다. 2023년 말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CEO 브라이언 모이니한은 “소비자들은 상태가 좋아 보인다. 이들을 끌어내릴 요소들은 뭘까? 지금 당장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 2023년 말이 문제
크롤 인스티튜트의 수석 경제학자 메간 그린은 “앞으로 12 개월 안에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후가 문제다. 이점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12 개월 후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 인상에 달려 있다.
도이체방크의 후퍼는 “연준은 경제를 인플레에서 끌어내기 위해서 단기 금리를 5%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며 “실업률이 올라가는 것을 봐야만 한다”고 말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 캐시 보스트얀식은 “경기 침체 확률은 35% 정도”라며 “공급망 병목이 풀리고, 노동시장 참여율이 올라가면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타격 없이도 인플레 압력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연준, 고도로 어려운 일을 해내야 한다
소비자와 기업들이 인플레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는 점도 유리한 요소다.
JP모건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경제 주체들이 이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연준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 정도로 인플레 심리를 압박해 짜낼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페롤리는 “연준의 정책이 쉽다는 의미는 아니다. 2023년 하반기 경제 성장률은 1%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페롤리는 “연준이 성장을 낮추면서, 그러나 마이너스는 아닌 굉장히 어려운 일을 해내야만 한다”며 “우리는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히 침체 위험은 올라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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