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2021년 여름 P2E(Play to Earn) 열풍을 불러일으킨 게임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가 인기를 끌자 이 게임과 관련된 NFT와 토큰 가격이 치솟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게임이 개선되지 않고, 적절한 소각 매커니즘이 없는 상태에서 과도한 SLP가 발행되는 문제와 로닌(Ronin) 보안 등의 문제까지 표면화되면서 엑시 인피니티의 인기가 급격히 사그라들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록템포가 보도했다.
엑시 인피니티는 지난 4월 사상 최대의 개정판을 내놓았지만 화제성은 예전만 못했고 수익과 사용자 모두 감소에 직면한 상태다.
‘더블록’의 데이터(아래 사진)에 따르면 지난주(5/29~6/4) 이 게임의 NFT 거래량은 98만 8천 달러에 그쳐 사상 처음 100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이는 작년 11월 역대 최고치였던 2.1억 달러에 비하면 99% 감소한 것이다. 일일 수익도 180일만에 95% 이상 줄었다.
듄 애널리시스(Dune Analysis)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엑시 인피니티의 월간 신규 계정 수도 평균 6,000개 이하로 떨어졌다.
# SLP와 AXS 모두 고점 대비 바닥 수준
엑시와 관련된 토큰도 최근 몇 개월 동안 계속해서 하락했다. 발행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평가를 받아온 SLP(Smooth Love Potion)는 개발사 스카이매비스(Sky Mavis)가 게임 내 토큰을 소각하는 메커니즘을 추가하려 했지만 기대만큼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SLP는 5월 중순 사상 최저치인 0.00399달러를 기록했고 계속 저점에서 변동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10일 최저치인 0.00496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작년 여름 고점 대비 98.7% 폭락한 수준이다.
또한 이 게임의 거버넌스 토큰인 AXS의 경우도 7일 한때 19.51달러를 찍으면서 작년 11월 역대 최고치인 165달러 대비 88.2% 하락했다.
P2E 게임의 대표였던 엑시 인피니티에 대한 열기가 식는 사이 ‘M2E(Move To Earn)’의 신흥 주자 스테픈(STEPN)이 새롭게 부상했다. 그러나 스테픈은 테라의 UT 붕괴 상태와 지난 달 중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오는 7월 16일부터 중국 대륙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키로 하면서 다소 침체된 상태다. ‘X2E’ 서비스들의 새로운 정비와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