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저성장 전망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지표 중 하나가 향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경기가 침체 직전의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국내총생산) 나우 트래커’는 7일(현지시간) 기준 2분기 성장률을 연 0.9% 상승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달 1일에는 1.3%였다가 최근 발표된 다른 수치들을 반영한 후 하향 조정된 것이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 -1.5%를 기록했는데 2분기도 0%대 낮은 성장률을 내다보고 있어 향후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셈이다.
GDP 나우 트래커는 실시간으로 경제 데이터를 추적하고 경제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예측하는 데 사용된다.
애틀란타 연은은 전체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의 척도인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의 경우 이전 추정치 4.4%에서 3.7%로 감소했다. 또 실질 국내 총투자는 이전의 8.3% 감소에서 8.5% 감소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치솟는 인플레이션 속에서 불황에 대한 전망이 가속화됐다. 월가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미국을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소비지출의 회복과 일자리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RSM의 수석 경제분석가 조셉 브루셀라스는 경기 침체 전망에 대해 “현재, 경기 침체에 대한 어떤 이야기도 2023년 이야기처럼 보인다”며 “올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사이클에 대한 향후 충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1.8%의 장기 추세 성장률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보탰다.
출고일자 2022. 06.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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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애틀란타 연은 GDP 나우 트래커. (사진 = 애틀란타 연은 홈페이지 캡처) 2022.06.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CNBC는 GDP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는 개념은 흔히 불황으로 여겨지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미국의 민간·비영리 연구기관 국가경제연구국(NBER)은 경기 침체를 ‘경제 전반에 걸쳐 퍼져있고 몇 달 이상 지속되는 경제 활동의 현저한 감소’로 정의한다.
NBER은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의 절차에 의해 확인된 대부분의 경기 침체는 2분기 또는 그 이상의 실질 GDP 연속적 감소로 이뤄지지만 모든 것이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 우리는 경제 활동을 실제 GDP로만 파악하지 않고 다양한 지표를 고려한다. 둘째, 우리는 경제 활동 감소의 깊이를 고려한다”고 보탰다.
다만 194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경기 침체를 수반하지 않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없었다고 CNBC는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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