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얼마 전 나는, 장기적으로 세상에 최대의 효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확신했다. FTX 재단의 동료들과 친구들은 세상을 더 긍정적으로 비추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
FTX의 설립자이자 CEO인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는 지난 5월 말 기부선언문에 서명하면서 이렇게 썼다.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지난 2009년에 시작한 기부 캠페인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미국의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모아 다음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재산의 대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SBF는 이타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돈을 벌어 도움이 필요한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SBF가 설립한 FTX 재단도 지금까지 최소 18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그는 ‘크립토 바하마 2022(Crypto Bahamas 2022)’ 컨퍼런스에서 올해 FTX 재단이 10억 달러 이상의 기부를 할 거라고 약속했다.
SBF에 앞서 기부 운동에 동참한 미국 부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마켓워치의 보도에 따르면 ‘더 기빙 플레지’ 대변인은 지난 5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유전자 검사 회사인 23앤드미(23andMe)의 CEO 앤 워치츠키(Anne Wojcicki)와 유명 비디오 게임 제조사 징가(Zynga)의 설립자인 마크 핀커스(Mark Pincus)도 기부 선언에 동참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23앤드미를 창업한 워치츠키는 주력 사업인 유전자 검사 키트로 창업 15년만에 10억달러가 넘는 자산가가 되었다.
미국 국세청(IRS)에 따르면 앤 워치츠키 재단은 201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단과 비영리단체 아쇼카(Ashoka)에 이미 2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목적은 전세계의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고 뿌리 깊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
SBF는 워치츠키 보다 훨씬 많은 약 205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FTX 재단은 올해 3월 인공지능, 생물·화학무기로부터의 보호, 재난 후 재건, 백신, 식품, 혁신 교육 실험, 정책 평가, 빅 데이터와 미디어 영화 등 특정 분야의 비전 있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FTX미래펀드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