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CPI 지표 대기 모드…투자심리 냉각
인텔·타겟 등 기업 실적 우려 ↑
OECD 올해 경제 성장률 하향 경고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24포인트(0.81%) 하락한 3만2910.90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91포인트(1.08%) 내린 4115.7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8.96포인트(0.73%) 빠진 1만2086.27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금리 공포에 대한 심리가 커진데다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다시 3%대로 오르면서 기술주들의 하락 폭이 컸다.
이에 따라 변동성도 커졌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0.09p(0.37%) 오른 24.11을 기록했다. VIX는 장중 24.78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코타 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 이상으로 올랐다”며 “이것이 오늘 시장이 하락하는 이유의 일부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와 이번 주 후반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대기하며 관망 모드에 들어섰다.
미국 CPI는 미국 중앙은행이 정책을 얼마나 강화하고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저울질 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CPI 상승률은 지난 4~5월 두달 연속 8%를 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 전망과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씨티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인텔(INTC)이 예상보다 낮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텔의 주가는 5.2% 하락했다. 타겟(TGT)도 예상보다 5월에 분기별 이익이 훨씬 더 급격히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익 마진 예측을 낮추면서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필립 올랜도 수석 주식 시장 전략가는 “다른 기업들도 2분기 실적을 비슷하게 따라 것이며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4.5%에서 3.0%로 1.5%포인트 하향조정한 점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미국(3.7%→2.5%)이나 중국(5.1%→4.4%)등 주요국 전망치도 일제히 내렸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02만5000 배럴 늘어난 4억1675만8000 배럴로 집계됐다. 주간 전체 재고는 늘었으나 휘발유 재고는 81만2000 배럴 줄어든 2억1818만4000 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줄어들면서 휘발유 수요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해석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0달러(2.26%) 오른 배럴당 122.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20% 올랐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09% 상승한 1.0717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온스당 0.2% 오른 1856.5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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