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공기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주 여행객들에게 원숭이두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침을 발표했다가 삭제했다. CDC는 지침 철회에 대해 여행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CDC는 원숭이두창이 확산하는 국가와 의료 종사자 및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그 가족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NYT는 CDC의 조처는 적어도 짧은 거리에서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공기전염이 아니면 설명하기 어려운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도 있었다. 2017년 나이지리아에서 감염자와 직접 접촉이 없었던 의료진 2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주 개최한 과학 컨퍼런스에서 연구원들은 전염 방식을 포함해 원숭이두창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것들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CDC의 바이러스 전문가 앤드리아 매콜럼은 “지속적이고 긴밀한 접촉이 있어야 원숭이두창에 감염된다”면서도 ‘공기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널리 알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타당한 지적으로 앞으로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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