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비용 중국인이 아닌 미국인이 부담”
“일부 관세 해제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 될 것”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자관이 8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대중 고율 관세를 일부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AFP통신에 따르면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일부 관세 해제는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가에 대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불공정 무역 관행에 책임이 있다면서도 “사실 그(대중 고율 관세) 조치는 우리의 전략적 이익을 위해 고안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은 “높은 비용은 중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이 부담하게 됐다”며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에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이런 징벌적 대중 관세를 어떻게 변경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이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도 대중 관세를 살펴보고 있다며 이를 연장할지 여부를 놓고 기업과 대중을 상대로 의견을 구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중국과 무역 갈등을 겪으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해 무더기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500억 달러(약 440조 1250억원) 규모 중국산 제품에 7.5~25%에 달하는 고율의 징벌적 관세를 적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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