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10일(현지시간)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단기물 수익률이 특히 큰 폭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데이터에 의하면 뉴욕시간 오후 1시 16분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040%로 23.7bp 치솟았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국채 단기물은 장기물에 비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
CNBC는 이날 2년물 수익률이 최소 200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시간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 오른 3.226%, 10년물 수익률은 10.8bp 상승한 3.156%를 가리켰다. 5년물 수익률도 16.2bp 상승, 3.239%로 전진하며 30년물 수익률을 앞서는 수익률 곡선 역전이 벌어졌다.
CNBC는 5월 CPI가 예상보다 큰 폭 상승한데다 이날 발표된 6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가 급락한 것도 국채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5월 CPI는 전년비 8.6% 상승, 1981년 12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전망치는 8.3%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고점을 찍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연준이 보다 장기간에 걸쳐 보다 공격적 통화정책을 전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6월, 7월, 9월 정책회의에서 각기 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위험자산인 주식과 암호화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 시간 S&P500지수는 약 2.6%, 다우지수는 약 2.3%, 나스닥지수는 약 3.2% 급락했다. 암호화폐시장도 폭넓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 출처: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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