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지난달 초 시가총액 사위 10위권 안에 들던 메이저 코인 테라-루나가 급락하며 휴지조각이 된 데에 솔라나 웨이브, 바이낸스코인, 라이트코인 등 메이저 코인들이 잇따라 홍역을 치르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1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킬러를 표방하며 올해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던 솔라나(SOL)가 국내 기준 지난 2일 네트워크 장애로 인해 거래가 4시간 넘게 중단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 31일 약 48달러였던 솔라나는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이달 2일 39달러가량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네트워크 장애로 인해 4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이다.
솔라나 네트워크가 멈춘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솔라나 네트워크는 지난달 30일 솔라나 기반 NFT 발행 툴(Tool) 캔디 머신이 해커들의 스웜(Swarm) 공격을 받으며 7시간이나 네트워크 가동이 중단된 적도 있었다. 이달 2일 장애까지 합하면 올해만 8번의 네트워크 중단 사고가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에도 솔라나의 네트워크는 심각한 셧다운 사태를 겪으며 시가총액이 폭락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도 14~15일 동안 17시간이 넘는 네트워크 중단이 있었다. 이 시간 동안 솔라나의 시세는 약 15% 하락했다.
지난해 시총 10위 안에 오르기도 했던 라이트코인은 이번 달 국내 거래소에서 퇴출당할 예정이다.
라이트코인 재단은 지난달 19일 ‘밈블윔블’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혀를 묶는 마법의 주문인 밈블웜블에서 이름을 딴 이 기능은 가상자산 거래자의 주소와 거래량을 비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익명거래 시스템이다.
밈블윔블 업데이트로 국내 거래소에서는 거래지원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에 따라 자금세탁이 가능한 익명·비밀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라이트코인은 오는 15일 고팍스를 시작으로 17일 코빗, 20일 업비트, 22일 빗썸과 코인원에서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라이트코인은 지난 10일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시가총액 2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체 발행 코인인 바이낸스코인(BNB)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증권성 여부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 2017년 BNB코인을 2억개 한도로 발행했다. 이 중 절반은 당국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판매했다. 미국에서 미등록 증권 판매는 불법이기 때문에 BNB에 증권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바이낸스는 법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다.
BNB코인은 지난 10일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시가총액 약 474억7087만달러(약 60조2405억원)으로 전체 시총 순위 5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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