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결과·16일 FOMC 결과에 투심 흔들릴듯
빅스텝 전망…”예상된 수준, 불확실성↓”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글로벌 증시 하락세와 함께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코스피 2600선이 붕괴된 가운데, 오는 16일에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OMC)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발표에 더해 증시 약세가 계속되는 것 아닌지 주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는 전주(2658.99) 대비 63.12포인트(2.37%) 내린 2595.8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대체로 2600대를 횡보하던 코스피는 지난 9일 ‘네 마녀의 날’로 불리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2600선이 위협받기도 했지만 이를 웃돌며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ECB(유럽중앙은행)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중국의 코로나 규제 이슈가 제기되며 뉴욕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게다가 지난 10일 미국의 5월 CPI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공포가 들이닥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코스피 2600선이 붕괴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장주 삼성전자도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번주에는 CPI와 FOMC결과 등이 투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투자업계가 전망한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570~2700선이다.
지난 10일 CPI가 발표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 세계은행의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하는 등 경기둔화 우려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PI 결과가 우선 이달 1차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이달들어 인플레이션 불안이 시장을 지배했는데 이로 인한 주가가 조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CPI 결과가 단기적인 안도감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변동성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고일자 2022. 05.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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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고, 6월1일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2022.05.05.photo@newsis.com |
투자업계에서는 이번주에 예정된 FOMC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지만, 이미 시장에서도 이를 인지해온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피크아웃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이때문에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현재 금융시장은 연준이 이달과 다음달 FOMC에서 각각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컨센서스로 받아들이고 있어 6~7월은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이 작용할 여지가 적은 시기”라고 말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당히 중요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FOMC가 예정됐고, 빅스텝이 예상되지만 이미 시장이 인지하고 있는 상화인 만큼 그 자체가 부담요인으로 보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다만 FOMC에서 연준이 향후 경제전망과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하려는 심리가 발생하면서 관망세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3일 = 호주 휴장
▲14일 =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 OPEC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
▲15일 = 누리호 2차 발사, 미국 5월 소매판매
▲16일 = 미국 연준 FOMC(15~16일), 영국 BOE통화정책회의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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