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테라(Terra)의 스테이블 코인 UST가 붕괴되면서 스테이블 코인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과 규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전적으로 ‘스테이블(stable)’은 ‘안정된, 안정적인’이라는 의미다. 스테이블 코인 발생 업체들은 자신들이 만든 스테이블 코인에 미국 달러와 일대일(1:1)로 패킹되는 속성을 부여해 코인의 가치가 떨어져도 달러로 등가의 교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매커니즘을 제시한다.
그러나 스테이블 코인이라던 UST가 미국 달러와 패킹되지 못하고 붕괴한 것처럼 스테이블 코인은 그 명칭과는 달리 매우 ‘불안정’해 보인다.
다만 UST 붕괴 사태로 스테이블 코인도 암호화폐의 일종일 뿐, 언제든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누구나 알게 되었다. 스테이블 코인은 어떤 속성을 지녔고 암호화폐 생태계에 어떤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지 진써차이징이 분석했다. 아래는 전문.
#스테이블 인듯, 스테이블 아닌, 스테이블 같은 너 ‘스테이블 코인’
암호화폐 세계에서는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이라는 용어를 흔히 사용하지만, 용어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건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우선, 스테이블 코인은 100% 안정적이지 않고 스테이블 코인 간의 안정성 차이도 매우 크다.
둘째, ‘스테이블 코인’은 단지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어떠한 가치 또는 달러와의 ‘페깅’을 유지하는 다양한 기술을 가리킨다. 어떤 스테이블 코인은 엄청난 양의 현금으로 뒷받침되는 반면, 또 다른 스테이블 코인은 정교한 계산과 금융 공학으로 지탱된다.
스테이블 코인에 관심이 있는 개인 투자자는 복잡한 환경을 헤쳐나가야 하고 그들은 힘들게 번 자기 돈으로 위험을 평가해야 한다.
위험을 관리하려면 단순한 정보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다만 주어진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보가 있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암호화폐 체계는 ‘금융 상품’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소비자들은 상품을 구매하기에 앞서 이것 저것 따져보는 게 상식이니까.
스테이블 코인을 상품으로 정의하면 이해하기도 쉽다.
유사 상품 간에는 고유한 특징이 있고 개별 특성을 통해 장단점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우리는 모든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비교하고 평가한다. 그런데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용어는 불행히도 이런 비교 평가를 간과하게 만들고 단순히 한 가지 기능, 예를 들어 대출 플랫폼이 지급하는 이자율에만 매몰되도록 만들 위험성을 내포한다.
이 기사의 목적은 ‘제품으로써의 스테이블 코인’의 다양한 속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다.
# 스테이블 코인의 정의와 역사
스테이블 코인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미국 달러에 1:1로 고정된 형태다. 암호화폐 자산 1단위는 1USD와 같다. 달러 거래의 안정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런 설정은 분명 장점이다.
잘 알려진 스테이블 코인 ‘테더'(Tether)를 포함해 최초의 암호화폐 스테이블 코인은 2014년경 탄생했다. 테더는 당시 리얼코인(realcoin)이라 불렸다.
스테이블 코인의 개념은 예전부터 존재했다.
리얼코인이 2012년의 마스터코인(MasterCoin) 백서를 인용한 내용에는, 조지 셀긴(George Selgin)이 ‘안정적인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완전히 탄력적인 공급 계획을 담당할 잠재적 자산 유형’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 스테이블 코인은 전체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달러 고정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는 시가 총액 1위 암호화폐가 되었고, 시총 상위 7개 암호화폐 중 3개가 USD 고정 스테이블 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이 증가한 것은 미국 달러의 강세에 기반한다. 거래자는 미 달러화에 패깅할 수 있으면서 실제 결제는 달러화로 하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스테이블 코인의 구성요소와 그 안에 들어 있는 세부 사항이다. 최근 루나(LUNA)와 UST의 몰락은 스테이블 코인이 다 똑같지 않다는 사실과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상기시켜 주었다.
안타깝게도 스테이블 코인은 그 이름(레이블) 때문에 ‘안정성(stable)’이라는 단어의 포로가 된 듯 보인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 뒤에는 상당히 많은 기술적 사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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