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최근 중국 남부 푸젠성(福建省) 정부 명의의 <푸젠성 각종 거래장소 정리정돈 공작소조의 NFT 위법 위험 방지에 관한 게시 서한>(이하 ‘문건’)이라는 스크린 샷이 소셜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10일 화샤시보(华夏时报)의 보도에 따르면, 이 문건에는 ‘승인 없이 NFT 거래를 하지 말라’ ‘규정을 위반하여 위장 NFT 활동에 참여하지 말라’ 등 네 가지 알림이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샤시보가 문건의 진위를 문의하자 푸젠성 지방 금융감독관리국 관계자는 “문건이 요구하는 것은 푸젠성 거래장소에서 NFT 거래 관련 활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시장의 수 많은 NFT 플랫폼은 문건에 언급된 거래 장소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놨다. 문건의 실체는 인정하지만 어디까지나 푸젠성 안에서 일어나는 NFT 거래 행위만 단속한다는 의미다.
문건은 지난 5월 20일 발행된 것으로 푸젠성 지방 금융감독관리국의 날인이 찍혀 있다.
문건에서는 최근 NFT(Non-Fungible Token) 제품이 시장에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금융 상품화 된 뒤 사기, 투기, 자금세탁 등 불법 활동에 쉽게 연루되고 있어 연쇄적인 위험을 유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건은 규정을 위반하는 NFT 활동에 위장 참여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거래처가 관리를 못해 민원이 발생하면 블랙리스트 등록,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거래소를 취소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중국 지방 정부 차원에서 NFT 거래와 거래 장소에 관한 금지를 발표한 것은 푸젠성이 처음이다.
# 중국, NFT 본격 규제하나
중국 정부가 NFT 규제의 포석을 깐 것은 지난 4월이다. 4월 13일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협회, 중국증권업협회는 NFT 관련 금융리스크 예방에 관한 이니셔티브를 공동 출범시키고, 회원 단체에게 NFT의 금융화(NFT를 금융 상품처럼 사고 파는 행위), 증권화를 단호히 억제할 것과 이를 통한 불법 금융활동 리스크 예방을 촉구했다.
홍콩증권감독관리위원회(SFC) 공식 웹사이트도 6일 투자자들에게 NFT가 다른 가상 자산과 마찬가지로 2차 유통 시장의 유동성 부족, 가격 변동, 가격 투명성 부족, 해킹 및 사기 등 비교적 높은 위험이 있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홍콩증감회는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위험을 인식해야 하며 만일 NFT와 잠재적 손실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이들 자산에 투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특정 NFT가 집합 투자 계획에 따른 이해 관계를 구성하고 NFT의 확대 또는 NFT 쪼개 팔기를 할 경우 ‘규제 받아야 할 활동’의 요건이 된다고 명시했다. 홍콩에서 규제 대상 활동(홍콩에서든 홍콩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든)을 수행하려는 사람은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는 한 SFC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향후 중국의 NFT 규제 방향에 대해 베이징 로펌 다청의 파트너인 샤오사(肖颯)는 화샤시보를 통해 “온라인과 젊은 사용자가 NFT 거버넌스의 특징이므로 중국 규제 기관이 이런 특성에 주안점을 두고 규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