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셀시우스가 출금 중단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뱅크런 파산을 앞두고 있다.
관건은 셀시우스 사태가 다른 디파이 플랫폼과 관련 코인으로 전이되느냐다. 지난 주말부터 제기된 리도(Lido) 플랫폼의 이더-st이더 괴리율을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 셀시우스, 방아쇠를 당기다
셀시우스는 고객들로부터 받은 암호화폐를 리도와 같은 디파이 플랫폼에 예치했다.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를 고객들에게 배분한 것. 셀시우스가 뱅크런에 직면하면서 디파이 예치 자산을 빼내야하는 상황이다.
리도는 이더리움(ETH)을 예치 받고 대신 st이더리움(stETH)을 발급해준다. 리도는 ETH와 stETH를 1 대 1 교환해주는 조건으로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더리움2.0 전환이 끝나면 stETH를 업그레이드된 ETH로 바꿔준다. 그 사이에도 스테이킹 이자를 받게 되는 구조다.
# 괴리율 확대
ETH와 stETH는 커브같은 덱스에서 교환이 가능하다. 이 때 교환 비율은 1 대 1에 거의 근접해야 한다. 스테이킹 이자를 감안하면 1 대 0.98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야 정상이다.
지난 달 테라 사태 이후 ETH와 stETH의 괴리가 순간적으로 3% 가까이 벌어진 적이 있다.
이후 괴리율은 2% 선을 왔다갔다하다가 셀시우스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확대되기 시작했다. 현재 괴리율은 5%가 넘는다.
리도 측은 이더리움 스테이킹과 stETH의 가격 하락은 별개 문제라는 입장이다. 스테이킹 물량은 그대로 보존돼 있고, stETH 형태로 바뀐 유동성 코인은 시장 상황에 따라 등락한다는 것.
루나-테라 사태와 같은 ‘죽음의 나선’ 구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 이더, 가격 하락 압력
그러나 stETH는 강한 매물 압박을 받는 중이다. 셀시우스가 계좌 출금 중단 전에 대규모 stETH를 중앙화 거래소로 이동시켰다는 주장도 있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셀시우스가 stETH를 담보로 자금을 이미 끌어다썼기 때문에 채권 확보 차원에서 급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stETH를 공격해 ETH과 차익 거래 기회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어떤 경우이건 ETH 가격에 좋을 것이 없는 수급 상황이다.
# 디파이, 전염효과 우려
또 하나 우려되는 것은 테라(앵커프로토콜), 셀시우스(리도) 사태에서 본 것처럼 금융사고가 디파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는 점이다.
정상적으로 가동 중인 다른 디파이 프로젝트들도 ‘유동성 불균형’에 빠지면서 뱅크런이 발생하는 이른바 ‘전염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일단 셀시우스 사태의 지원지 중 하나인 리도와 stETH-ETH 괴리율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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