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3일(현지시간) 2만4000달러 아래로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관련 기업들 주가도 덩달아 크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회계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평가손을 기록했고 비트코인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은 당분간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뉴욕 시간 오전 10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12% 넘게 하락했다.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는 실버게이트 캐피탈 주가도 14% 넘게 떨어졌다.
비트코인을 회계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24%, 테슬라도 5% 이상 하락했다. 블록 주가도 9% 넘게 후퇴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들 주가 역시 큰 폭 하락했다. 마라톤디지털은 약 13.5%, 라이엇 블록체인은 13% 넘게 후퇴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에 노출된 전세계 49개 기업들의 주가를 추적하는 코인셰어스 블록체인 글로벌 주식 지수는 올해 38% 넘게 하락, 사상 최악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선임 투자 및 시장 분석가 수산나 스트리터는 “암호화폐 팬들은 변동성 움직임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롤러코스터 하락은 갈수록 소화해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녀는 “저금리 시대가 빠른 속도로 종말을 고하면서 트레이더들은 위험을 더욱 회피하게 됐고 암호화폐 자산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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