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1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0.46% 하락해 2400선에서 마감했다. 미국 물가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 여파로 코스피 2500선이 결국 무너졌다. 코스피 2400선 진입은 1년7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54포인트(0.46%) 내린 2492.97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11월 초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수혜를 받기 시작하며 2400선에 올라선 뒤 처음으로 다시 2400선에 진입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55포인트(1.26%) 떨어진 2472.96에 출발했으나, 장중 낙폭이 축소되면서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 급락은 지난 밤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6% 급등해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소비자 물가상승률 기대치 조사 발표를 통해 향후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6.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미국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나스닥은 4.68%나 빠졌다. 다우지수는 2.79%, S&P500은 3.88%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물가에 따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가 확대되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했다”면서 “미국 국채 10년과 2년물 금리 역전현상 까지도 나타나며 경기 침체 우려 또한 고조됐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47억원, 38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761억원을 팔았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의 지수가 하락했다. 의료정밀(-2.26%), 종이목재(-2.26%), 운수장비(-1.75%), 철강금속(1.73%), 소형주(1.51%), 기계(-1.48%)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2%) 내린 6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3.28%), 삼성바이오로직스(-0.25%), 현대차(-2%) 등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28.77)보다 5.19포인트(0.63%) 하락한 823.58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 떨어진 816.25에 출발했으나, 장중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80억원, 3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976억원을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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