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총재 기자회견 예정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연합(EU) 내 유로존의 통합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은 15일 오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임시 정책이사회를 열었다.
ECB는 엿새 전 정식 25인 이사회 회동을 통해 7월1일부터 2년 간 지속해온 코로나19 대응 채권매입 부양책을 종료하고 그 보름 후에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방침을 확정했다.
임시 이사회 소집은 2년 전 대규모 채권매입 결정 후 처음이다. 시장에서 독일 국채 매입가와 같은 유로존 멤버인 이탈리아 국채 매입가 격차가 코로나 창궐 초기 때만큼 크게 벌어진 것이 긴급 회동을 초래했다.
전날 독일정부의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이 1.77%일 때 이탈리아 국채는 이보다 2.4%포인트나 높았다. 수익률이 높으면 같은 액면의 채권을 투자자들이 더 싸게 매입하게 된다. 한 나라 경제 전망이 불투명할 때 투자자들은 매입가가 비상하게 싸야 그 나라 국채를 사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EU에서 독일, 프랑스 다음가는 강국으로 언필칭 G7 최선진국이지만 2009년 은행발 유럽 금융위기 때 구제자금이 부족해 IMF와 ECB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직전까지 몰렸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인적 피해는 프랑스 등보다 적었지만 경제 피해가 유로존에서 가장 컸다. EU가 회원국 공동으로 조성한 7500억 유로(1000조원)의 경제회복기금을 이탈리아가 가장 많이 할당받을 만큼 경제가 좋지 않았다.
이날 오후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임시 회동에 관한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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