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15일(현지시간) 유로존 일부 국가들의 국채 가격 급락에 따른 역내 수익률 격차 확대, 그리고 그로 인한 유로존 채무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새 도구 결성 계획을 발표했다.
CNBC와 블룸버그 등 언론에 따르면 ECB는 이날 긴급 정책이사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ECB는 또 만기가 되는 유로존 국채 재투자와 관련해 융통성을 발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응해 대규모 채권을 매입해 왔으나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채권 매입을 종료할 방침이다.
ECB가 지난주 정례 정책회의에서 7월 금리 인상과 채권 매입 종료를 결정한 뒤 유로존 국가들간 국채 수익률은 크게 벌어졌다. 경제 강국인 독일 국채와 경제가 취약한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격차가 특히 큰 폭으로 확대되며 우려를 자아냈다.
ECB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팬데믹은 유로 지역 경제에 지속적 취약성을 남겼으며 이는 우리 통화정책 정상화의 불균등한 전파에 실제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CB 성명 발표 후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큰 폭 하락했고 유로화는 달러 대비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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