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5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위해 시장의 폭넓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1.5% ~ 1.75%로 75bp 올렸다고 발표했다. 1bp는 0.01%포인트다. 연준은 또 1981년래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 보다 강력한 금리 인상 궤도를 밟게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75bp 금리 인상은 연준이 적극 고려하는 옵션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보다 강화되면서 연준이 한층 매파적 입장을 취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점도표를 근거로 이번 FOMC 회의에 참석한 18명의 연준 관리들이 금년 말 기준금리를 최소 3%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약 3.375%라고 보도했다. 연준 FOMC 회의는 올해 4차례 더 개최된다.
연준 위원들은 또 2023년 말 연준 기준금리를 대략 3.75%로 예상했다. 이는 3월에 제시했던 전망치 2.75%와 비교해 1%포인트 높은 수치다.
연준의 이번 점도표는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일 것임을 가리킨다고 WSJ은 전했다.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에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2% 목표로 복귀시키기 위해 강력하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지난 5월 FOMC 성명에 담았던 인플레이션이 2%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내용과 금리 인상 과정에서 강력한 노동시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표현은 이번 성명에서 삭제됐다.
연준 성명 발표 후 뉴욕 증시는 오름폭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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