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지난 달 우리는 하룻밤 사이 암호화폐 시가 총액 5위였던 루나(LUNA)가 거의 제로가 되는 상황을 목격했다.
이달 들어서는 미국 최대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sius)가 뱅크런에 직면하면서 출금을 중단하는 사태도 지켜보고 있다. 이틀 전부터는 암호화폐 투자로 유명한 쓰리 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3AC) 역시 심각한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어제(15일) 오전 3AC 창립자 주쑤(Zhu Su)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루머 진화에 나서며 “우리는 관련 당사자와 소통하고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3AC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 블록비트는 15일 주요 인플루언서의 분석과 그동안 나온 정보를 통해 3AC에 대한 상황을 요약했다.
각종 정보를 결합해보면 3AC의 위기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stETH, 루나(Luna)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 물론 베어마켓 상황에서 벌어진 알트코인 붕괴와 거래소의 손실 등도 영향을 미쳤다.
#GBTC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쓰리 애로우 캐피털(3AC)은 그레이스케일의 GBTC 지분 최대 보유자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 시가총액 12.4억 달러에 달하는 5.6168%의 지분을 보유중이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GBTC는 회수할 수 없고 2차 시장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3AC가 마진 콜을 하려는 경우엔 GBTC를 2차 시장에서 매도하는 방법 밖에 없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3AC가 레버리지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
암호화폐 트레이더 디제트레이딩(degentrading)은 자신의 소설미디어를 통해 “3AC가 블록파이(BlockFi), 제네시스(Genesis), 넥소(Nexo)와 셀시우스(celsius) 모두에 대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AC가 청산된다면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 stETH
stETH의 최근 문제는 주로 순환 대출에서 비롯된다. 3AC는 순환 대출을 활용해 레버리지를 하는 것으로 보이며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이 3AC의 매도를 불러온 것으로 파악된다.
트레이더 문오버로드(MoonOverload)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요약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셀시우스가 가장 큰 stETH 덤퍼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그는 “가장 큰 매도자는 다름 아닌 3AC”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이들 두 기관의 매도 시점이 다른데, 셀시우스의 매도세는 대부분 일주일 전이었고, 3AC의 매도는 지난 이틀간 이뤄졌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3AC는 보유한 모든 계정과 시드 투자 주소를 통해 stETH를 매각하고 있다.
문오버로드는 “이러한 매도의 대부분이 자신들의 부채와 차입금 상환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 루나(LUNA)
많은 사람들은 루나(LUNA)의 붕괴가 3AC가 직면한 문제의 중요 원인이라고 믿고 있다. 테라 리서치 포럼(Terra Research Forum) 멤버 팻맨(FatMan)은 “3AC이 한때 1090만 LUNA를 5억 5960만 달러에 구입했는데 현재 가치는 670만 4500달러에 불과하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러한 모든 정보는 3AC가 마진콜을 진행 중이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동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디젠트레이딩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3AC는 과거 투자를 통해 취득한 주식을 담보로 더 많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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