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영국 등도 금리 인상…경기 침체 우려
#WTI, 이란 제재에 공급 우려…1.97% 상승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1.46포인트(2.42%) 하락한 2만9927.07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22포인트(3.25%) 빠진 3666.7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53.06포인트(4.08%) 급락한 1만64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3만 선이 무너졌으며,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뉴욕증시는 전날 안도랠리 이후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며 이 같은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자극시켰다.
시장은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5bp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움직임에 오히려 안도랠리를 보였지만 영국과 스위스의 금리 인상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투자자들은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에 다시 초점을 맞췄다.
스위스중앙은행(SNB)과 잉글랜드 은행(BOE)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도 긴축에 나섰다. SNB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2015년 이래 -0.75%로 유지해왔지만 정책 금리를 -0.25%로 올렸다. BOE도 기준금리를 현행 1%에서 1.25%로 올렸다.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 로스 메이필드는 “시장은 이제 연준이 이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긴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 매도세는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와 관련해 우려가 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문디 US의 자산 수입 이사인 존 카니는 마켓워차애 “시장은 높은 금리로 인해 경기 침체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경제가 둔화되고 기업의 비용 압박이 높아질 수 있어 시장의 전일 희망이 공포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6월 5∼11일) 신규로 실업수당을 청구 건수가 22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개월 사이 최대치였던 전주보다 3000건 줄었든 수치다. 하지만 전문가 전망치안 21만7000건보다는 많았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이같은 수치는 근로자 해고 없는 매우 드문 강력한 노동시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미국 재무부의 대이란 추가 제재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 등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7달러(1.97%) 상승한 배럴당 11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1.33%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1.09% 오른 1.0560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온스당 30.30달러(1.7%) 상승한 1849.90달러에 마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