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바보같은 정책에서 빠져나올 때가 됐습니다.”
월가 최고의 이코노미스트 중 하나인 엘 에리안이 1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에리안은 지난 14년 간 각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폈으나,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엘 에리안은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 고문이다. 에리안은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 위기를 경고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연준이 75bp 금리를 인상한 것보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50bp 금리를 올린 것이 더 의미심장한 행보라고 말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50bp 인상했다. 에리안은 스위스가 25bp도 아니고 50bp를 인상했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위스 프랑은 항상 강한 통화(달러, 유로 등)에 대항해 싸워왔다는 것. 스위스가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렸다는 것은 강대국 중앙은행의 정책이 바뀌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엘 에리안은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잘 길들일 수 있는지는 세 가지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첫째, (경제 주체들, 가계, 기업 등) 재정적 상황이 긴축으로 바뀌었는가.
둘째, 긴축이 질서 있게 진행되고 있는가. 에리안은 다소 무질서하다고 진단했다.
셋째, 은행들이 인플레 대응에 선도적인가, 뒤쳐져 있는가.
에리안은 연준이 앞서 나가지 않으면 시장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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