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비트코인 2만 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도대체 바닥이 어디냐”는 한탄이 터져 나온다.
특히 이번 급락은 직전 반감기에 달성했던 고점 1만9500 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크다.
비트코인 12년 역사에서 반감기 별 랠리에서 직전 고점을 하회하는 가격 급락은 발생한 적이 없었다. 따라서 기술적 지표로 바닥을 측정하기가 매우 곤란한 상황이다.
비트코인 온체인 지표 중 프리 플로팅(free floating) 기준 MVRV를 보면 2017년 고점 갱신 후 저점을 바닥을 기록했던 2018년 12월 겨울 수준에 거의 급접한 상황이다.(아래 그림)
당시 MVRV는 0.55 수준이었다. 현재 MVRV는 0.68 수준이다.
지난번 크립토 겨울 당시에는 저점에서 반등을 시작해 2019년 여름까지 비교적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와 현재 상황을 비교하면, 거시적인 요소 등 세 가지 조건이 완전히 다르다.
첫째, 비트코인 투자 저변이 넓어지면서 연준의 금리 정책 등 거시 경제 변수에 영향을 받고 있다. 당시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변수다.
둘째, 기관 투자자들, 특히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헤지펀드들이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했고, 이것이 해소되는 국면에 있다. 테라 사태 이후 대형 기관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연쇄 전염 현상이 2018년에는 없었다.
셋째, 디지털 자산시장 내부에 디파이, 일드 파밍, 파생상품을 이용한 레버리지 전략 등이 당시 보다 위험도를 크게 높여 놨다.
특히 디파이 관련 포지션은 2018년 스캠 프로젝트들이 무너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정교한 프로토콜에서 진행됐다.
따라서 시스템 자체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사기 거래가 아닌 정상적이고, 논리적인 투자 포지션들 조차 붕괴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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