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긴축에 경기둔화 우려로 지난주 5.96% 하락
연준, ‘자이언트 스텝’…이번주 파월 의장 발언 ‘촉각’
“소비자 심리지수 발표 등 관심…반등 제한적일 것”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폭풍으로 긴축에 민감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청문회 출석이나 경제지표 발표 등의 일정을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는 전주(2595.87) 대비 154.94포인트(5.96%) 내린 2440.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6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에 급락한 뒤 경기 침체 우려까지 이어지며 크게 하락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물가가 잡히지 않자 연준이 고강도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약세를 보였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수 있어 FOMC를 앞두고 급락했다.
이후 FOMC가 종료된 뒤 실제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소폭 올랐다가 이튿날 경기 침체 우려가 부상하며 재차 하락했다.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계심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번주 코스피는 긴축 우려에 민감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등을 시도할 수 있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나왔고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있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상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청문회 발언을 전후로 해석에 따라 주가가 움직임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주 다수 심리 지표들 중 미시건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에 높은 관심이 형성될 것”이라며 “지난달 지수는 기록적인 하락을 경험했고 소비 위축 우려까지 형성돼 소비자 심리 위축이 마무리되는지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상승과 밸류에이션 조정에 따라 반등 시도가 나타날 수는 있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나 정책 불확실성이 있어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0일 = 미국 휴장, 독일 5월 생산자물가지수
▲21일 = 미국 5월 시카고연방국가활동지수, 한국 수출입 동향
▲22일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상원 청문회, 영국 5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23일 = 한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 유로존 6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4일 = 미국 6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신뢰지수,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기대인플레이션, 일본 5월 소비자물가지수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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