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솔라나 기반으로는 최대 규모의 디파이 프로젝트 솔렌드가 과도한 포지션을 잡고 있는 특정 지갑에 대해 청산 과정에 개입키로 했다.
19일 솔렌드는 이 같은 내용의 거버넌스 제안을 투표에 부쳐 통과시켰다. 찬성 97.5%, 반대 2.5% 였다.
Governance proposal SLND1 has passed.
Special margin requirements for accounts that represent over 20% of borrows are now in effect.
There will be a grace period for 3oSE…uRbE to reduce their leverage by themselves. pic.twitter.com/dsZhFRC8ZX
— Solend (@solendprotocol) June 19, 2022
솔렌드는 “솔렌드 랩스가 해당 지갑에 대한 청산 권한을 행사하며 이는 청산 위험 시에만 부여된다”며 “앞으로도 해당 고래 지갑에 대해 레버리지를 낮춰 시스템 전체에 가하는 위험을 낮추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솔렌드 거버넌스와 커뮤니티가 승인한 것이지만, 특정 지갑의 주소, 포지션, 청산 가격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청산 행위 자체를 중간자(솔렌드 랩스)가 개입해 처리하는 것으로 탈중앙 금융의 기본을 벗어난 것이다.
솔랜드는 이 고래의 청산 가격은 솔라나(SOL) 기준 22.27 달러라고 밝혔다.
솔렌드는 해당 고래의 포지션이 너무나 과도해 온체인 상에서 봇(bot)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질 경우 솔라나 네트워크는 물론 솔렌드 디파이 프로토콜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솔렌드 랩스는 해당 포지션에 대한 청산을 OTC(장외거래) 상에서 처리하게 된다.
해당 고래는 1억7000만 솔라나(SOL)를 예치하고, 1억800만 개 스테이블코인을 빌려간 상태다. 이는 솔라나 예치액의 95%, USDC 대출의 86%에 달한다. 디파이 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솔랜드의 TVL(총 예치 자산)은 2억5600만 달러로 솔라나 기반 디파이 중 최대다.
솔렌드는 앞으로 대출 금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계좌들에 대해서는 35%의 특별 청산 증거금을 요구하도록 스마트 컨트랙트를 수정키로 했다.
솔렌드의 이번 결정은 디파이 프로젝트가 시스템 위기 상황에서 레거시 금융기관들과 동일한 ‘개입’을 했다는 전례를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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