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91p 마감…1년7개월 만에 최저
코스닥도 연저점… 소폭 반등하며 769p 마감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외국인들의 거센 매도세에 코스피 2400선이 붕괴됐다. 종가 기준 코스피 2400선 붕괴는 지난 2020년 11월 4일 이후 1년 7개월만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49.90포인트) 빠진 2391.0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0.37%(8.96포인트) 오른 2449.89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는 이내 무너져 내리며 2372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40.93)보다 49.90포인트(2.04%) 내린 2391.03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8.69)보다 28.77포인트(3.60%) 하락한 769.92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7.3원)보다 5.1원 오른 1292.4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2.06.20 hwang@newspim.com |
코스피 매도는 외국인들이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코스피 종목들은 6628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33억원, 4448억원 어치 사들였지만 매도 규모가 더 컸다.
외국인들은 지난 17일에 이어 이틀째 셀코리아를 지속했다. 이들의 순매도 규모는 이달 들어서만 지난 17일까지 3조6020억원 수준이었다.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선 날은 12거래일 가운데 2거래일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4% 빠진 5만8700원을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3.29%)과 SK하이닉스(-1.97%), 삼성바이오로직스(-1.20%), LG화학(-1.04%) 등도 내려앉았다.
시총 상위 50위 종목 가운데 상승 종목은 삼성SDI(+0.54%), 현대차(+0.29%), 삼성생명(+0.45%), SK텔레콤(+1.54%), 엔씨소프트(+0.38%) 등 5종목에 불과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60%(28.77포인트) 짜진 769.9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4% 하락세를 보이며 오전까지 장중 최저가였던 766.96포인트(2020년 10월 27일) 아래로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경신한 최저가는 763.22포인트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역시 대다수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08%)와 카카오게임즈(-10.14%), HLB(-2.22%), 펄어비스(-4.86%), 셀트리온제약(-1.34%) 등이 떨어졌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에코프로비엠(-0.15%)과 엘앤에프(-0.12%)도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가정용품(-6.60%)과 문규류(-6.53%), 건강관리기술(-5.68%),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4.96%), 해운사(-4.88%), 종이와목재(-4.81%), 무역회사와판매업체(-4.63%), 핸드셋(-4.49%), 식품과기본식료품소배(-4.45%), 교육서비스(-4.43%),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4.26%) 등이 모두 크게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지수 급락은 반도체 업황 우려 및 경기 침체 경계심이 작용했다”며 “주말 사이 비트코인이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환율이 장중 1294원대를 돌파하며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외국인 현물, 선물 매도세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날 기록한 환율은 연고점으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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