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는 등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3분 현재 전 거래일(1293.6원) 보다 0.40원 하락한 1293.2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1293.6원)보다 2.1원 내린 1291.5원에 개장했다. 3거래일 연속 129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 중앙은행의 긴축이 선반영 됐다는 평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움직임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달러화는 글로벌 증시 반등에 따른 유로화, 위험통화 강세에 소폭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28% 하락한 104.192를기록했다.
엔화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반등,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에 2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연장에 상승했다.
간 밤 발표된 미국 기존주택 판매량은 4개월 연속 줄었다. 21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기존주택 판매량은 541만가구로 전월(560만가구) 대비 3.4% 줄었다. 4개월 연속 감소세 였다. 시장 예상치(-3.7%) 보다는 감소폭이 낮았지만 직전 감소폭(-2.4%) 보다는 높았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날 코스닥에서 9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일부 투심 개선 징후가 관찰되고 있다. 반기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중공업 수주 등 달러 공급부담이 커지는 점도 원화 강세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 역송금 수요는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미 중앙은행 긴축 우려 선반영 진단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1.47포인트(2.15%) 오른 3만530.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9.95 포인트(2.45%) 뛴 3764.79로 장을 닫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70.95포인트(2.51%)나 급등한 1만1069.30에 장을 마쳤다.
21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6% 상승한 3.27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60% 하락한 3.194%를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 달러 약세 등 영향에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밤사이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하면서 오늘 아시아 증시도 위험자산 반등에 동참할 가능성이 농후한데, 장중 외국인 국내증시 매도세가 진정될 경우 환율 하방 경직이 완화되는 등 1290원 중심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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