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전 고점 대비 70%가량 하락하며 코인 시장에 겨울이 찾아왔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에 맞춰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이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NFT(대체불가능한 토큰)와 메타버스가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기업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폭등했고, 나이키, 프라다, 아디다스 등 유명 기업들이 NFT를 출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들은 고객사들의 가상자산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자 이에 따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 코인데스크US 등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Deloitte)가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기업 뉴욕디지털인베스트먼트그룹(NYDIG)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들의 비트코인을 통한 사내 경영 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컨설팅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딜로이트와 NYDIG은 이번 협업으로 비트코인을 통한 금융 시스템과 소비자 보상(리워드) 프로그램 및 직원 혜택 서비스 등을 다룰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비트코인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컨설팅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상품들을 구축할 예정이다.
리차드 로젠탈 딜로이트의 디지털자산 뱅킹 책임자는 “금융 서비스의 미래는 디지털자산 사용에 집중될 것”이라며 “딜로이트는 고객들이 규제와 규정을 준수할 방법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얀 자오 NYDIG 사장은 “뉴욕디지털인베스트먼트그룹은 전통 금융 체계와 디지털 자산이 함께하는 방식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직접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어 선제 대응에 나선 컨설팅 기업도 있다. 지난해 말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늘어나는 기업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상 토지를 구매했다.
PwC 홍콩지사는 지난해 12월 인기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더 샌드박스’의 가상토지를 매입한 바 있다. 윌리엄 지 PwC 홍콩지사 파트너는 “메타버스 사업에 나서려는 고객에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PwC의 전문성을 활용해 자문을 제공 가능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메타버스, NFT 등 신사업에 나서면서 이와 관련한 회계문제와 각종 법률분쟁 등과 관련한 고민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자, PwC가 직접 메타버스에 뛰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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