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작년 11월.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 섰습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열린 청문회에서는 다시 창궐하기 시작한 오미크론 때문에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표현에서 ‘일시적’이라는 단어를 빼도 좋겠다”고 폭탄 발언을 합니다. 그 전까지 물가 우려, 인플레이션이 온다고 많은 사람들이 떠들 때마다 ‘일시적’이라고 했던 파월의 태도가 확 바뀐 겁니다.
# 채권시장부터 시작한 베어마켓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고(채권 가격 하락), 주가는 떨어지고, 비트코인은 7만 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고 물러나와 2만 달러 선까지 후퇴했습니다.
물론 그 사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구요.
인플레이션은 이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전이된 상태입니다.
각 자산시장에서 연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베어마켓, 다음 타깃은 어디일까요? 부동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 미국 모기지 금리 급등
JP모건은 22일(현지시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관련 직원들에 대한 감원 및 업무 재배치를 선언했습니다. 약 1000 명 정도의 직원이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모기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모기지 인력 축소를 고민 중입니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30년 짜리가 6.11% 입니다. 1년 전 3%에서 두 배가 올랐습니다. 신용도가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고가 주택에 적용하는 점보 모기지 금리도 6.07%에 달합니다.(아래 차트)
팬데믹 이후 주택 붐이 꺼져가는 징후가 분명해지자, 은행들이 서둘러 관련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것이죠. 모기지 금리가 올라가면 주택 수요가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 중국 주택시장 11개월째 하락
중국도 주택 시장이 문제입니다.
중국의 아파트와 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로 11 개월째 연속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1990년대 민간 주택 시장을 개방한 이후 가장 긴 침체입니다. 중국 GDP에서 부동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 입니다. 적지 않은 비중이고, 경기 파급 효과도 큽니다.
노무라홀딩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 팅은 “기록적인 부동산 침체”라고 말했습니다.
2008년과 2014년 중국 부동산, 건설 경기가 침체일 때 전 세계 철강, 구리 수요가 뚝 떨어졌는데요. 지금은 당시보다 더 심한 침체입니다.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대도시에 대한 팬데믹 봉쇄 여진이 남아 있고, 기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억누르는 중국 당국의 정책이 풀릴 기미가 없습니다.
중국은 올해도 부동산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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