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뉴욕대 법대 겸임 교수 막스 래스킨은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암호화폐의 사망을 믿지 말라. 그 소식은 과장됐다”며 “지속적인 변동성에 직면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래스킨은 “비트코인은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잊기 쉽다”며 “비트코인은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 프로그래머가 설계했는데, 그는 정부가 운영하는 중앙은행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화폐를 원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어떤 정치적 실체의 통제 밖에 있다”고 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그 기반이 되는 이데올로기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다”며 “2011년 30달러에서 2달러로 추락했거나 2018년 1만9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폭락한 것을 견뎌냈다면 최근의 폭락도 여러분의 믿음을 깨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앱솔루트 스트레지 리서치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FO) 이안 하넷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가 현재 수준에서 거의 40% 하락한 1만3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발견한 것은 그것이 화폐도 아니고 상품도 아니며 확실히 가치 있는 저장고도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 시장은 정말 유동성 게임이다”라고 강조했다.
하넷은 최근 약세를 설명하면서 과거 암호화폐 랠리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에서 약 80% 하락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는 2017년 말 거의 2만 달러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3000달러 가까이 떨어졌다고 했다.
하넷은 올해 하락세 역시 이러한 흐름에 따라 1만3000달러선까지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암호화폐 광풍이 한창일 때 6만9000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넷은 “유동성이 풍부해야 비트코인이 잘 된다. 유동성이 없어지면 암호화폐 시장은 극심한 압박을 받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부족으로 최근 블록파이나 보이저 디지털, 쓰리애로우즈캐피털 등이 위기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을 지적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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