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한 달 전보다 30% 넘게 줄어들며 혹한기가 찾아왔다. 메이저 코인들의 폭락에도 일부 알트코인들은 급등하며 침체된 시장 속에서 거래량을 띄우고 있는 중이다.
24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각각 약 4022억달러(약 522조원), 약 1387억달러(약 181조원)로 집계돼 전월 대비 각각 27%, 42%씩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전날 비트코인은 약 262억달러(약 34조원), 이더리움은 약 147억달러(약 19조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도 각각 17% , 11%가량 감소한 것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변동성이 큰 코인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커 비교적 안전한 가상화폐로 꼽힌다. 따라서 비트코인 하락장에서는 알트코인들 역시 동반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을 제외한 시총을 비교시 하락 폭이 더욱 큰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 장세에서는 비트코인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일부 알트코인들의 급등세가 돋보이고 있다.
이번 주 눈에 주요 알트코인 중 시가총액 18위의 폴리곤(MATIC)은 일주일 동안 50%가 넘게 상승했다. 폴리곤의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지난 19일 0.3달러 초반까지 내렸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지만, 최저치를 기록한 지 나흘 만인 전날 약 0.57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60%의 상승으로 같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는 각각 17%, 22%가량으로 폴리곤의 상승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 밖에도 유니스왑(UNI)과 웨이브(WAVES)도 같은 기간 40%대의 오름세를 기록한 가상화폐다. 시총 9위인 솔라나(SOL)도 30%에 가까이 오르며 대형 코인 중 가장 많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위대 코인 중에서는 아발란체(AVAX)가 20% 넘게 올라 20달러대 안착을 시도 중이다.
블록체인 리서치 업체 아케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가장 작은 50개의 암호화폐 가격을 추적하는 지수는 27%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35%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케인리서치는 “알트코인의 이런 강세는 오랜만으로 하락하는 시장에서 소형주가 비트코인보다 더 나은 실적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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