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구원투수 등판, 7일만에 매수 전환
전문가 “반발매수·뉴욕증시 상승 영향”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연이어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던 코스피가 반발매수와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사흘만에 크게 반등했다.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이뤄진 매수세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으며 연기금이 7일만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영향이다. 코스피는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2360선까지 올랐고. 코스닥은 5%대의 높은 급등세로 750선을 회복했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28포인트(2.26%) 오른 2366.6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79포인트(0.55%) 상승한 2327.11로 출발해 상승 폭을 점점 확대했다. 장중 한때에는 2373.4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2360선에서 안착했다.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들이었다. 이날 기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02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5512억원을 사들였다. 연기금도 159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6일 이후 7거래일만에 순매수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314.32)보다 52.28포인트(2.26%) 오른 2366.60에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14.38)보다 35.92포인트(5.03%) 상승한 750.30,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1.8원)보다 3.6원 하락한 1298.2원에 마감했다. 2022.06.24. kch0523@newsis.com |
반면 개인은 624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에 차익실현에 나섰고, 외국인은 319억원 팔았다. 이날 외국인들은 오전 한때에는 순매수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순매도로 전환했고, 점점 확대됐던 순매도 규모가 장 마감 직전 감소했다.
지수 상승의 배경은 뉴욕증시 상승과 반발매수로 보여진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94.23포인트(0.64%) 오른 3만677.3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5.84포인트(0.95%) 높은 3795.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9.11포인트(1.62%) 상승한 1만1232.19에 장을 마감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도 위험자산 선호현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22일 3.04% 하락한데 이어 23일 1.81% 내렸다. 이로 인해 유가는 배럴당 104.27달러로 지난 5월10일 이후 최저가로 장을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유입과 미 증시 반등, 국제 유가와 금리 하락 등으로 위험 선호 심리 개선됐다”며 “나스닥 강세 동조화와 저가 매수 유입으로, 기술주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큰 상승을 기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74%) 오른 5만8400원에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1.25%), SK하이닉스(1.55%), 삼성바이오로직스(1.34%), 네이버(5.77%), 삼성SDI(3.19%), 현대차(1.17%), 카카오(6.56%), 기아(0.39%) 등이 상승했다. 반면 LG화학(-1.45%)은 나홀로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5.92포인트(5.03%) 오른 750.30에 장을 마쳤다. 0.71% 상승하며 출발해 빠르게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딕 시장의 급등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었다. 이날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385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1383억원 동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152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5.56%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9.87%), 엘앤에프(8.25%), 카카오게임즈(5.78%), HLB(5.66%), 펄어비스(6.73%), 셀트리온제약(6.79%), 알테오젠(2.58%), 천보(7.58%), CJ ENM(1.27%) 등 모두 강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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