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브로커 보이저 디지털이 채무 이행에 실패한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에 27일(현지시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통보했다.
보이저 디지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AC가 자신들이 대출해준 1만5250BTC와 3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USDC 상환에 실패함에 따라 3AC에 디폴트 통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보이저 디지털에 따르면 3AC로부터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했음에도 고객들의 주문과 인출은 정상 처리되고 있다. 보이저 디지털은 6월 24일 현재 약 1억3700만달러의 현금과 암호화폐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알라메다 벤처로부터 확보한 2억달러에 달하는 현금과 USDC, 그리고 1만5000BTC의 신용한도 사용이 가능하다.
보이저 디지털은 알라메다로부터 확보한 신용한도 중 7500만달러를 사용했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주문과 인출을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알라메다가 제공하는 신용한도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이저의 CEO 스티븐 얼릭은 “우리는 대차대조표 강화를 위해 부지런히 그리고 신속히 일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유동성 요구를 계속 충족시킬 수 있는 옵션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이저는 이를 위해 모엘리스 & 캄퍼니의 재정 자문을 받고 있다.
지난주 보이저는 3AC에 1만5250BTC와 3억5000만달러 USDC를 대출해준 사실을 공개한 뒤 주가가 하루 60% 폭락하는 상황을 겪었다. 보이저는 3AC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을 경우 디폴트 통보 등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이미지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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