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를 불과 2500만달러에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30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 FTX의 블록파이 인수 조건은 거의 합의된 상태며 금주 말까지 양측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FTX는 이미 지난주 블록파이에 2억5000만달러의 긴급 신용대출 한도를 제공했다.
인수가는 약 2500만달러로 블록파이의 이전 기업 평가액 대비 99% 이상 할인된 금액으로 알려졌다. 피치북에 따르면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기반을 블록파이의 이전 기업 가치는 48억달러로 평가됐었다.
소식통은 FTX의 블록파이 인수 작업은 수개월 소요될 수 있으며 인수 가격은 지금부터 금요일(30일) 사이에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요일은 2분기가 끝나는 날이라는 점에서 인수 계약 서명을 유도할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CNBC의 이날 보도에 앞서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FTX의 블록파이 지분 취득 움직임을 처음 전했으며 ‘더 블록’은 전날 FTX가 블록파이의 전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X 대변인은 FTX는 “이 문제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파이도 CNBC의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FTX의 블록파이 인수가 성사될 경우 암호화폐 대출업계의 유동성 위기 전염 우려는 다소 진정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블록파이는 대대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 블록은 소식통을 인용, 블록파이 직원이 최대 80% 감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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