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글로벌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승 추세를 보이는 중국과 홍콩 증시가 연말까지 계속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가 30일(현지시간) 자체 서베이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참여한 19명의 펀드 매니저와 분석가들은 중국과 홍콩 증시가 금년 말까지 각기 최소 4% 이상 상승, 다른 지역 증시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서베이 참여자의 약 70%는 향후 3개월간 중국과 홍콩 주식 비중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낙관적 전망은 투자자들이 지난 3월 중국 증시에 대한 노출 축소를 서둘렀던 것과 비교해 상황이 크게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당시 투자자들은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중국 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였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당국이 코로나 봉쇄조치를 완화하면서 CSI300지수는 강세장 직전 수준까지 전진했고 느슨한 통화정책 기조는 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 하락 추세를 비켜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중국 당국이 기술기업들에 대한 규제 단속 완화 입장을 시사한 것도 증시 분위기를 지지했다. 실제로 중국의 CSI300지수는 중국이 주요 도시의 봉쇄를 해제한 뒤 4월 저점 대비 약 19% 상승했다.
블룸버그 서베이 참여자들은 상하이종합지수와 CSI300지수가 올해 남은 기간 각기 4.4%와 4.6%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홍콩 항셍지수는 8% 상승을 예상했다.
중국 증시를 둘러싼 낙관적 기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 주식에도 반영됐다.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지수는 1년여 만에 처음 분기 기준 상승이 예상됐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의하면 아이셰어스 MSCI 차이나 ETF(MCHI)는 29일 3억3310만달러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이 펀드 출시 이래 최대 규모 하루 자금 유입액이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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