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돼 있는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속설이 하나 있다.
“CME 갭(Gap)은 언젠가는 꼭 채워진다”는 것. CME는 금요일 장을 마치면 그 다음주 월요일까지 거래가 없다. 주말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움직이면 월요일 출발 가격과 일정한 괴리가 생긴다. 이게 CME 갭이다.
비트코인 현물은 선물과 달리 휴일 없이 24 시간 움직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선물에만 갭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긴 연휴가 있는 경우 다른 CME 선물 상품에도 갭은 발생한다. 7월 4일 월요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이다. 화요일 CME 거래가 재개되면 갭이 발생할 수도 있다.
유독 비트코인 선물 갭에 대해서는 시간이 한 참 지난 후에라도 상승 혹은 하락 추세 중에 반드시 채워진다는 속설이 퍼져 있다. 이번 급락장에도 이런 속설은 여지 없이 맞았다.
6월 마지막 거래일 비트코인은 19K 선이 무너졌는데, 아시아 시장이 열리면서 20K 반등에 성공했다. 이런 움직임을 놓고 “2020년 12월 11~14일 사이 CME 갭이 채워진 것”으로 풀이하는 시각이 있다.
당시 비트코인 선물은 11일(금요일)과 14일(월요일) 사이에 가격 점프(1만8390 달러에서 1만9105 달러)로 갭이 발생했었다.(위 챠트의 파란색 원) 이번주 후반 20K 선이 무너질 때에는 2020년 12월 말에 발생했던 CME 갭을 채우면서 떨어졌었다.(붉은색 원)
CME 갭은 상승 추세일 때도 채워진다. 비트코인 매매 분포를 보면 3만 달러까지 이렇다할 매물대가 없다. 이번 하락기 CME 갭은 2만8000 달러 대, 3만 5000 달러 대에 각각 만들어졌다. 언젠가 비트코인 추세가 상승 반전하면 해당 CME 갭이 채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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