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원유를 감산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380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JP모건 애널리스트 나타샤 카네바는 1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내는 투자 노트에서 이같은 내용의 분석을 제시했다.
카네바는 “G7이 러시아 원유 가격의 상한선을 설정하는 복잡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으나, 모스크바의 재정 상황은 러시아 경제를 해치지 않고도 하루에 500만 배럴 원유 감산을 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글로벌 원유 시장은 재앙 수준의 타격을 받게 된다. 300만 배럴 감산으로 런던 원유 시장의 가격은 190 달러로 급등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 러시아가 500만 배럴을 감산하면 국제 유가는 ‘성층권 레벨’인 380 달러로 치솟는다는 것이 카네바의 분석이다.
카네바는 “러시아 유가 상한제에 대한 반발로 원유 수출을 줄이는 보복을 할 수 있다”며 “서방에 고통을 주기 위해 원유 생산을 줄이게 되면 세계 석유시장은 러시아 편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독일에서 열린 G7 회담에서는 미국의 제안으로 러시아 원유 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방안이 논의됐다. 러시아로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으로 원유를 수입할 경우, 해당 수입 국가에 패널티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인도 등은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대량으로 구입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도 수입량을 줄이기는 했지만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사들이는 상황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원유 수출 대금을 제한해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고, 동시에 국제 유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이 같은 제안을 냈다. G7 정상들은 상한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재무장관들이 실무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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