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지난주 내내 금융사 대표 간담회
#경제 복합위기에 따른 대응방안 논의
#전문가 간담회는 두 차례나 개최…현안 시급
#다음주 여전사·저축銀 간담회…리스크 대응 논의할 듯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주 내내 각 업권별 금융사 대표들을 만나 ‘퍼펙트스톰(초대형 경제 복합위기)’ 관련 대응을 강조했다. 물가상승, 금리인상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금융시장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주 은행·보험·증권사 대표들을 차례로 만나 경제 복합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리스크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지난 20일 우리·하나·국민·신한·농협은행 등 17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경제충격 대비를 논의했다.
그는 “대손충당금은 부도율 데이터를 기초로 산출되는데, 코로나 대응을 위한 재정·금융 지원 등에 따라 부도율이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크므로 보수적인 미래전망을 부도율에 반영해 잠재 신용위험을 고려한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증권사·보험사 CEO들을 차례로 만나 건전성·유동성 관리를 당부했다.
당시 이 원장은 “증권사는 단기시장성 차입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권에 투자하는 조달과 운용간 미스매칭으로, 단기금융시장 경색 때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상존해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보험사의 자본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자체위험 및 지급여력평가(ORSA)를 실시하고 자본확충 시에는 유상증자 등을 통한 기본자본 확충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기관장,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와의 간담회는 약 일주일 사이에 두 차례나 열렸다. 그만큼 경제충격 대응이 시급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경제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악재가 산적한 상태다.
우리나라도 다음 달 금통위에서 추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또 1300원을 돌파했고, 코스피도 2300선이 붕괴하며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선제 대응에 나섰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3일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 개최한 제2차 ‘금융리스크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복합적 위기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더욱 면밀하고 폭넓게 리스크를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사 부실위험 차단을 위해 선제적 자금지원이 가능하도록 금융안정기금 등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5일 여전사 CEO 간담회를, 8일 저축은행 CEO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도 경제 복합 위기 대응을 위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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