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라면 올 하반기에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까? 유명 디파이(Defi) 블로거 뱅크리스(Bankless)가 작성한 <2022년 남은 기간 동안의 5가지 암호화폐 투자 트랜드> 분석을 테크플로우가 정리했다. 아래는 주요 내용.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프로토콜이 붕괴되고 중앙화 거래소(CeFi) 일부가 파산하면서 2022년 상반기에는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변동성의 쓰나미를 맞았다. 그러나 올 하반기를 정의하는 새로운 트렌드와 테마는 분명 있다. 하반기를 맞아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어야 할 5대 이슈를 점검했다.
# 이더리움 합병(ETH The Merge)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첫 번째 이슈는 이더리움 합병(The Merge)이다. 합병의 시작, 시기와 실행은 실질적으로 생태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를 PoW(작업증명)에서 PoS(지분증명) 합의 메커니즘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우선, PoS로의 전환은 이더리움의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여 네트워크의 환경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것이다. 특히 ESG에 민감한 투자자의 경우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다.
또한 이런 변화는 PoS 네트워크에서 업그레이드를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여기에는 Danksharding, Proto-danksharding과 같은 확장성 개선과 EIP-4488을 통한 레이어2 데이터 비용 절감이 포함된다. 이는 블록 생산과 검증을 분리하는 PBS(Proposer-Builder Separation)와 같은 MEV의 부정적인 외부성을 완화시켜 준다.
합병이 이뤄지면 더 많은 핵심 개발자 리소스가 확보되어 이들 업그레이드 변경이 가속화될 것이다.
이더리움2.0 업그레이드는 ETH 자산 가치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고 PoS로의 전환은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이더리움 발행량을 크게 줄여 EIP-1559를 통해 이미 구현된 수수료 소진을 통해 ETH의 디플레이션을 조성해줄 것이다.
PoW를 폐지함으로써 PoS 검증인의 운영 원가를 PoW 채굴자보다 훨씬 낮춤으로써 심각했던 구조적 매도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이더리움 합병은 이더리움 스테이킹 경제의 중요한 추동력이 될 수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총 1,297만 ETH가 스테이킹되어 전체 ETH 공급량의 약 10.8%를 차지하는데, 합병이 완료되면 새로운 스테이커가 유입되고 유동성 담보 파생상품(LSD)에 대한 신뢰도 회복될 수 있다.
리도(Lido), 로켓풀(RocketPool), 스테이크와이즈(Stakewise) 등의 프로토콜은 시장 변동성 증가와 유동성 위기 속에서 거래 가격이 줄곧 ETH 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는데 균형을 이루게 되면서 빠르게 도약할 것이다. 비콘체인(Beacon Chain)에서의 인출은 ETH의 상하이(上海) 업그레이드 전까지는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더리움(ETH)을 직접 사거나 다수의 유동성 담보 프로토콜을 이용해 수익을 모색할 수 있겠다.
# 더욱 풍성해질 레이어2(L2)
2022년 하반기에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L2는 이더리움 확장의 현재와 미래를 나타낸다. 옵티미스틱(Optimistics)과 영지식(ZK) 롤업은 기본 이더리움 L1의 보안을 유지하면서 사용자에게 빠르고 저렴한 트랜잭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실행 계층으로 사용된다.
성장통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와 개발자의 L2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L2에 락업된 가치는 38억 1000만 달러를 초과하며 ETH로 표시된 TVL은 사상 최고치에 가깝다.
또한 많은 L2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 강력한 확장성을 활용해 상당한 사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예를 들어 dYdX, GMX와 퍼페츄얼 프로토콜(Perpetual Protocol) 등의 영속거래소는 현재 수 십 억의 거래량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온체인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L2 생태계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옵티미즘(Optimism)의 2분기 네트워크 수익은 5.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이더리움 레이어1(L1)은 46.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은 5월에 옵티미즘이 출시한 네이티브 토큰 OP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 OP는 ‘4대’ L2(옵티미즘, Arbitrum, zkSync, Starkware) 가운데 처음 발행된 토큰이다. ‘빅4’ L2 중 적어도 하나는 3분기 또는 4분기에 해당 생태계 개발자,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중요한 촉매제로 작용할 토큰을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일 L2 토큰에 투자하거나 에어드랍을 받는 게 좋겠다. L2 네이티브 프로젝트 거버넌스 토큰에 투자하거나 에어드랍을 받는 방법도 있다.
# 코스모스(Cosmos)와 애플리케이션 앱의 등장
하반기에 주목할 또 다른 이슈는 코스모스 생태계다. 코스모스의 목표는 ‘블록체인 인터넷’을 만드는 것이고 개발자는 코스모스 SDK를 통해 단일 응용 프로그램 전용의 주도적이고 고도로 정의된 블록체인(앱체인이라고 불림)을 만들 수 있다.
이들 네트워크는 자체 검증인 세트를 이끌어내거나 체인 간 보안을 통해 공유 보안을 활용할 수 있으며,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체인은 검증인 세트를 코스모스 허브로 아웃소싱할 수도 있다.
코스모스 체인은 신뢰를 최소화한 브리징 및 통신 프로토콜인 IBC(Inter-Blockchain Communication)를 통해 연결할 수도 있다. IBC는 현재 30개 이상의 코스모스 체인에서 활성화되어 사용자가 활성화된 네트워크 간에 마찰 없이 자산을 전송할 수 있다.
이 새로운 기술 스택은 점점 더 많은 개발자의 관심과 관심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거래량 기준 가장 큰 탈중앙형 영구 거래소인 dYdX는 최근 자사 프로토콜의 V4를 코스모스 애플리케이션 체인으로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토콜이 신기술을 채택한 과거 역사를 감안할 때(과거 스타크웨어에 처음 배포된 프로토콜 중 하나였음) 더 많은 유명 애플리케이션이 이를 따라하고 코스모스(Cosmos)에 구축을 시작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 지표다. 네이티브 토큰은 검증과 담보를 통해 ‘L1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으므로 프로젝트들은 앱체인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코스모스는 모든 레이어1과 마찬가지로 성장통을 겪고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 Osmosis가 최근 버그로 인해 중단된 사례에서 보듯, 크로스체인 브리지나 거래소 등이 전통 방식으로 생태계에 진입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dYdX이 한계를 넘은 뒤 사용자와 자본의 관심이 유입되고 있는 것은 2022년의 남은 기간 이후의 생태계 시스템 성장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코스모스 앱체인의 L1 토큰에 투자하거나 체인에 구축된 기본 프로젝트의 거버넌스 토큰에 투자하는 방식의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ERC-4626 혁명
온체인 활동, 대출 수요와 투자 의욕이 급감하면서 디파이(DeFi) 수익률은 올들어 크게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 코인 스테이킹은 ERC-4626의 채택 덕분에 이미 다음 성장 단계에 있다.
저명한 EVM 개발자 그룹이 개척한 ERC-4626은 새로운 토큰화된 볼트 표준이다. ERC-20과 ERC-721 등의 표준이 이더리움 상에서 대체 가능 또는 대체 불가능한 자산을 쉽게 생성하고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할 수 있도록 한 것처럼, ERC-4626은 디파이(DeFi) 템플릿을 제공하여 개발자가 자신의 자산을 쉽게 생성할 수 있도록 해준다.
ERC-4626은 ERC-20의 확장으로, 이러한 토큰화 전략을 통해 USDC, DAI, UNI 등의 자산처럼 조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 표준의 보급은 디파이(DeFi)에 대한 리스크 조정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4626은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여 DeFi 사용자 경험을 밝혀주고 사용자는 이러한 새로운 토큰을 거래, LP와 담보로 사용할 수 있어 참여 수익을 얻는 동시에 프로토콜 자체에서 실행하는 기본 전략의 이점도 얻을 수 있다.
4626 전략(기존 DeFi 자본풀과 같은)은 배치된 자본 관리와 수익을 자동화할 수 있어 채굴자는 가스 비용을 절약하고 위험은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는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확대함으로써 디파이(DeFi)에 자금을 배치하는 매력을 높여준다.
다양한 프로토콜이 4626의 기능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에이브(Aave)의 stETH/ETH 레버리지 전략의 구조화 제품, 인덱스쿱(Index Coop)과 갤리온(Galleon) DAO의 icETH와 ETHMAXY는 모두 4626과 호환된다.
수익률 프로토콜 ‘타임리스 파이낸스(Timeless Finance)’와 곧 출시될 NFT 대출 프로토콜 애스테리아(Astaria)도 이 표준을 활용할 것이다.
4626 제품의 이점을 감안할 때 미래의 스테이킹은 사용자가 수 많은 별도의 프로토콜에 예치하는 것이 아니라 토큰화된 수익 전략을 발행하거나 구매하고 보유하는 것으로 갈음될 수 있다.
조기에 표준으로 채택하는 프로토콜과 DAO는 디파이(DeFi) 사용자가 이 새로운 유형의 토큰이 제공하는 이점을 인식함에 따라 사용자의 커다란 증가를 보게 될 것이다.
투자자는 4626의 관리 자산을 기반으로 DAO의 거버넌스 토큰에 투자할 수도 있고 스테이킹 전략 가운데 ERC-4626를 사용하면 된다.
#거시적 불확실성은 여전
전통 시장의 약화가 2022년 상반기 내내 암호화폐 공간을 파고들었고, 현재와 같은 침체된 분위기는 3분기와 4분기에도 시장 주변을 맴돌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고 양적완화를 거둬들여야 했기 때문에 채권과 주식 시장은 수 십 년 만에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금리 상승, 수익률 하락, 원자재 가격 급등, 지속되는 공급망 문제가 지속되면서 (자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 조 달러의 자산이 사라졌다) 경기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역시 베어마켓 한 가운데 진입했고 BTC와 ETH 등의 주요 자산이 전고점(ATH) 대비 약 71.1%와 78.9%씩 하락했으며 많은 알트코인 자산은 최고점에서 85% 이상 하락하는 등 깊은 음봉을 보이고 있다.
BTC와 S&P 500은 현재 0.85인 매우 강력한 상관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도 더 이상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도 이런 상황이 장기적으로 볼 때 블록체인의 Web3 채택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지속적인 거시적 불확실성은 한동안 암호화폐의 가격에 대한 피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는 옵션, 무기 계약 또는 기타 파생 상품을 통해 리스크 헤징을 해나가야 한다. 다만 이들 상품에도 여전히 리스크는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