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아크 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 Management)는 지난 7월 1일 ‘비트코인 월간 6월 리포트‘를 내놨다. 핵심은 비트코인이 ‘세기적인 저점’에 근접했고 현 상황에 비춰볼 때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번 리포트 작성에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이자 ‘돈 나무’로 불리우는 캐시 우드, 아크의 애널리스트 야신 엘만드라(Yassine Elmandjra) 등이 참여했다.
리포트는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6월 시장 상황을 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기술했다. “비트코인은 6월에만 약 40% 하락하면서 31,780달러에서 19,980달러로 내려왔다. 지난 달 테라(Terra)의 붕괴 이후 셀시우스(Celsius)와 쓰리 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의 부실이 드러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체로 전염이 확산됐다. 현실화된 손실이 이미 사상 최대에 이르지만, 아직 나타나지 않은 미실현 손실은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을 허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리포트에 참여한 아크의 애널리스트 야신 엘만드라(Yassine Elmandjra)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기 침체와 연준의 매파적인 금리 인상 등 불리한 거시 환경이 비트코인의 전망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면서 “긴축이 계속되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은 계속 고통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엘만드라는 트윗을 통해 두 가지 지표를 제시했다. 첫째는 미실현 순 손실(NUPL. Unrealized net losses)이다. 미실현 순 손실은 총 비용 기준 보다 17% 낮은 것으로 나타나 비트코인이 추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NUPL은 역사적으로 시장 사이클이 바닥을 쳤을 때 25% 이상 떨어졌다.
또 다른 하나는 200주 이동 평균선(WMA)으로, 비트코인은 이번 베어마켓에서 장단기 비용 기준 처음으로 200주 이동 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암호화폐의 제왕이 또 하나의 ‘세기적인 저점’에 근접했음을 뜻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200주 이동 평균선과 장단기 비용 기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역사상 네 번 뿐이었다. 현재 일일 채굴자 수익을 연간 평균과 비교하는 측정값인 퓨엘 멀티플(Puell Multiple)도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그나마 엘만드라는 “엄청난 충격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은 안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