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 증권이 국내 소비자물가가 6%대를 기록했음에도 성장 둔화 우려로 인해 이번 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노무라 증권은 5일 보고서를 내고 “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6%를 기록했지만 이번 달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향후 물가에 대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개월 동안 6%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7월이나 8월에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노무라는 또 올해 상반기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0%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는 “정부가 3분기에 전기, 가스 요금을 인상하기로 한 결정이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9월까지 6% 이상으로 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 전기, 가스 요금 인상이 서비스 가격으로 전가되면서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한은이 이미 지난해 8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해 1.25%포인트 인상하는 등 금융 여건을 악화 시켰고, 현 단계에서 급격한 금리인상은 가계의 재정 부담을 가중 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무라는 “글로벌 성장 전망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국가들의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있다”며 “한은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등 성장 하방 위험에 대해서도 관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7월 금통위에서 0.5%포인트 빅스텝 가능성을 35~40%로 예상했다. 또 7월에 이어 8월에도 0.25%포인트 인상한 후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하고 내년에는 경기침체에 대응해 상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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