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상승 반전…1300원대 지속
위안화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 영향
대기하던 수입업체 결제 수요 몰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 만에 1300원대를 재돌파했다. 미국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 소식에 따라 위안화가 강세로 출발했다가 다시 약세로 전환해서다. 대기하던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몰린 영향도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7.1원)보다 3.2원 오른 130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296.0원에 출발했다.
1290원 후반대를 반복하던 환율은 오후에 1300원대로 접어들어 장중 최고가 1301.1원을 찍고 마감했다. 마감가가 1300원을 넘어선 건 지난달 23일(1301.8원) 이후 8거래일 만이다. 대기하던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는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이에 따른 관망세에 환율 등락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4일(현지시간) 전장보다 0.05% 오른 104.965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대중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에 주목했다. 대중 관세 인하는 미국 내 수입물가를 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위안화와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친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위안화가 일시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는 양상을 보였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같은 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53%포인트 상승한 2.934%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01%포인트 뛴 2.9244%로 집계됐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대중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는 보도와 상단 네고물량, 달러 강세 재료 희석 등으로 1290원 초반 구간을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도 “결제 수요와 역송금 역시 하단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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