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싱가포르가 디지털자산 가격 폭락과 그로 인한 암호화폐기업들의 도산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장치들을 고려하고 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통화청(MAS) 의장 타르만 샨무가라트남은 암호화폐시장과 관련된 의회로부터의 질문에 대해 “MAS가 추가적인 소비자 보호 조치들의 도입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MAS가 고려하는 추가 조치에는 “소매 투자자들의 참여 제한, 그리고 암호화폐 거래시 레버리지 사용에 관한 규정들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암호화폐 수용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싱가포르에 암호화폐 사업 면허를 신청한 약 200개 기업 중 불과 14개 기업만 싱가포르 정부 면허를 취득했다. 또 MAS는 올해 들어 암호화폐가 소매 투자자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그럼에도 올해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싱가포르에 본거지를 둔 테라폼 랩스의 테라USD 스테이블코인과 루나 가치는 증발했고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은 채무 상환에 실패한 뒤 청산 명령을 받았다.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 역시 전날 입출금을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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