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분석가 짐 크레이머는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손실 가능성을 제기했다.
5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한 크레이머는 “암호화폐 공간은 실질적인 가치가 없다”며 최근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시장이 추가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은 이더리움 투자로 35~40%의 수익률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며 자신도 이더리움을 샀다고 말한 지 수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크레이머는 이더리움이 3000달러 선에 거래되던 당시 자신이 이더리움의 강력한 지지자라며,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통해 40%의 수익을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수개월에 걸친 글로벌 시장 전반의 하락세에 대해 논의하면서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정말로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최근 8개월 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3조달러에서 1조달러 이하까지 급감한 것은 암호화폐에 실질적인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지난주 FTX 거래소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블록파이 인수에 나선 사례를 들면서 “샘 뱅크먼-프라이드가 얼마나 많은 회사를 구할 수 있겠는가?”라며 그 효과에 의문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