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브로커 보이저 디지털이 챕터11 파산(Chapter 11 bankruptcy) 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이 회사 고객들이 보이저에 예치한 자산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은 미국의 파산법이 디지털자산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해결되지 않은 법률적 문제를 다시 제기하겠지만 고객들이 보이저 계좌에 들어있는 그들의 암호화폐를 온전히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보이저는 법원에 제출한 계획서에서 계좌 보유자들이 챕터11 파산 절차로 인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고객들이 보이저에 예치한 자산을 원래 자산 그대로 돌려받지 못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보이저는 고객 자산을 원래 형태로 돌려주는 대신 자신들이 보관하고 있는 여러 암호화폐들을 혼합해 일부 반환할 방침이다. 또 구조조정을 거쳐 생겨날 기업의 주식, 파산한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로부터 회수할 토큰과 현금으로 고객들에 보상할 계획이다. 쓰리애로우캐피탈은 보이저에 6억5000만달러 이상 채무를 지고 있다.
보이저 계좌에 미국 달러를 예치한 고객들의 경우 일정 절차를 거쳐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저는 현재 자신들의 플랫폼에 약 13억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객들에 대한 이자 지급을 위해 알라메다 리서치, 갤럭시 디지털, 윈터뮤트 트레이딩 등에 고객들이 예치한 암호화폐 자산을 상당 규모 대출해준 상태다.
*보이저 디지털 대출 상황
*이미지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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