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코인시장 악재로 이더리움의 가격이 뚝 떨어지면서 NFT(대체불가능 토큰) 시장의 거래량도 가라앉았다. 다만 침체된 시장분위기와 달리 여전히 NFT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생태계를 확장해나가는 NFT 프로젝트가 있다. 유가랩스가 만든 BAYC가 대표적이다.
7일 글로벌 NFT 마켓 플랫폼 오픈씨에 따르면 전날 기준 NFT 컬렉션 상위 10위 중 아더디즈 포 아더사이드가 2위, 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BAYC)가 3위, 뮤턴트에이프요트클럽(MAYC)가 7위를 기록했다. 순위권 NFT에 한 스타트업의 NFT만 3개가 올라온 것이다. BAYC는 전날 기준 최저가격(바닥가)이 92이더리움(약 1억4000만원)으로 확인됐다. 코인시장 침체와 함께 지난 5월 5억원을 호가했던 때보다는 시세는 많이 떨어졌으나, NFT 시장에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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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C는 국내 연예계에도 진출하며 활동 반경을 적극적으로 넓히는 중이다. 에이트 백찬은 전날 뮤직 NFT 실험작 ‘아더사이드'(OTHERSIDE) 신곡을 공개했다. 신곡 아더사이드는 스토리상의 먼 우주를 뜻하는 동시에 BAYC 프로젝트의 메타버스 랜드 이름과 같다.
신곡 프로모션 영상에는 BAYC의 #4172가 등장한다. 또 오픈 라이센싱으로 떠오른 국내 NFT 컬렉션 메타젤리스도 함께 나온다. BAYC #4172가 “케이팝 아티스트 백찬을 소개받았다”며 메타젤리스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이 나온다.
BAYC는 다양한 모습의 원숭이 얼굴을 담은 NFT로 소유자(홀더)들만 이용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간을 만들며 커뮤니티 파워로 성장한 포르젝트다. 유가랩스가 NFT 세계관을 확장하면 BAYC 홀더들도 이에 따른 혜택을 받게 된다. 마돈나, 스눕독, 저스틴 비버, 패리스 힐튼, 에미넴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BAYC의 홀더다.
유가랩스가 BAYC 이후로 낸 후속 NFT들은 지루한 원숭이들이 키우는 반려견(BAKC), 지루한 원숭이들의 사교 클럽 지하세계에 하층민 원숭이(MAYC)들 등의 컨셉이다. 후속 프로젝트의 발행량 중 일정량은 BAYC 보유자들에게 무료로 지급했다.
지난 1월 유가랩스는 메타버스 프로젝트 ‘아더사이드’ 출시 계획을 알리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아더사이드는 유가랩스의 BAYC, MAYC는 물론이고 다양한 NFT를 한곳에 모은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이다. 현재 유가랩스는 자체 제작한 BAYC뿐 아니라 크립토펑크, 월드오브우먼 등 유명 NFT의 지식재산권(IP)을 가지고 있어 발표 기대감이 급상승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난 4월 유가랩스는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함께 BAYC NFT 캐릭터가 등장하는 3부작 애니메니이션 영화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유가랩스는 출연자로 뽑힌 NFT 홀더에게는 출연료를 지급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 대중음악 잡지 ‘롤링스톤’과 함께 두 번째 NFT를 출시했다.
한편, BAYC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NFT NYC’ 사무국과 오픈씨가 공동으로 주최한 ‘NFT 2022 어워드’에서 BAYC는 ▲최다 판매량 컬렉션 ▲가장 혁신적인 NFT 프로젝트 ▲최고 NFT 사업 모델 등 모두 다섯 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이번 어워즈는 오픈씨에서 거래 내역과 행사 참가자 투표 등으로 분야별 NFT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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