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미국이 최대, 범죄로 인한 불법 수익은 중국이 가장 높아
[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컵(Coincub)이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암호화폐 관련 범죄 금액이 140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한해 전체 암호화폐 거래액의 0.15%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보고서는 2022년 암호화폐 범죄가 가장 많은 상위 5개국을 나열했다. 북한은 정부가 해커를 모집해 운영하고 있는 나라고 미국은 암호화폐 사기와 기소가 가장 많은 나라로 언급됐다. 러시아는 최대 랜섬웨어 공격자아고 중국은 암호호폐 범죄 규모가 가장 큰 나라이며, 영국은 글로벌 자금세탁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국가로 언급됐다. 다음은 블록템포가 정리한 주요 내용.
# 북한 암호화폐 범죄 금액, 2021년 GDP의 10% 차지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가장 많은 암호화폐 범죄를 저지르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범죄 금액이 가장 많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 6년 간 수 십 건의 암호화폐 범죄를 통해 무려 15억 90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훔쳤다. 이는 북한의 2021년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놀라운 금액이다.
보고서는 또한 평양이 국가 인터넷망을 통제하기 때문에 북한의 모든 암호화폐 사업이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컵은 ‘뉴요커’를 인용해 “북한은 정부가 돈을 노리고 노골적으로 해킹을 일삼는 세계 유일의 국가”라고 썼다.
2019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브리핑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추가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북한이 수출할 수 있는 품목은 크게 제한되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국가 차원에서 해킹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행히도 최근 미국의 여러 정부 기관들이 경고한 바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이미 웹3(Web3)에 통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 기관들은 “현재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DeFi 프로토콜, 블록체인 게임, 벤처 캐피탈 펀드와 다양한 암호화폐 또는 NFT 보유자 모두 이들 앞에 위험을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미국, 사이버 범죄 피해자 가장 많아
크립토 이코노미가 가장 발달한 국가 중 하나인 미국은 자연스럽게 암호화폐 범죄의 발원지가 됐다. 2022년 초부터 미국 법무부는 암호화폐 사기와 관련된 12건의 사건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가장 규모가 큰 건은 뉴욕에 거주하는 일리아 리첸스타인(Ilya Lichtenstein)과 히더 모건(Heather Morgan) 부부 사건으로, 이들은 2016년 비트파이넥스(Bitfinex) 해킹 사건이 발생한 기간에 45억 달러의 암호화폐 세탁을 공모한 혐의를 받았다.
이와 함께 폰지 사기 사건도 계속되고 있다. 비트커넥트(Bitconnect) 설립자 글렌 아케로(Glenn Arcaro)는 투자자들에게 20억 달러가 넘는 폰지 사기를 쳤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아케로에게 디지털 자산 판매 행위에 관여하는 것을 영원히 금지하고 부당하게 얻은 이익을 환수할 것을 명령했다.
한편 FBI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IC3)는 2021년에만 3,729건의 랜섬웨어 신고를 접수했으며 피해액이 4,92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사이버 범죄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466,501명 이상으로 전 세계 어느 곳보다 많다. 이로 인한 암화화폐 피해액도 16억 달러를 넘어섰다.
#중국, 암호화폐 범죄 수익금 22억 6000만 달러로 1위
중국은 전 세계 암호화폐 범죄의 18%를 차지하고 이를 통한 불법 수익금도 22억 6천만 달러에 달해 압도적인 1위다. 중국은 줄곧 아시아 최대의 암호화폐 시장이었다. 엄격한 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만 해도 중국 시장에 유통되는 암호화폐의 가치는 한국의 1.7배인 2,560억 달러에 달했고 일본의 3배를 넘었다. 그러나 2021년 6월 암호화폐 금지령이 시행된 후 중국 경찰은 지금까지 암호화폐를 사용한 자금세탁 혐의를 받는 범죄 단체 최소 170개와 1,100명 이상의 버범죄자를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