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 또 실업률도 수십년래 최저 수준에 머물면서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8일(현지시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37만2000건 증가했다. 이는 5월의 39만건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25만건을 크게 상회한다.
6월 실업률은 3.6%로 5월과 같았고 전문가들의 전망치와도 일치했다.
고용보고서 발표 후 미국 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낙폭을 확대했고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암호화폐시장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NBC와 블룸버그 등 언론들은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시장 움직임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당분간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견해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페드워치(FedWatch)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연준이 7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현재의 1.50% ~ 1.75%에서 2.25% ~ 2.5%로 75bp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자금시장이 97.7%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블룸버그는 6월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비 0.3% 상승, 3개월째 제자리에 머물며 더 빨라지지 않은 것은 그나마 연준에 일부 위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6월 고용보고서가 물론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되겠지만 내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금리 정책에 보다 중요한 데이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미 실업률 변화 추이 도표 출처: WSJ (데이터: 미 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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