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지난 6월 중순 자금 부족 위기를 겪으며 7월 들어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한 싱가포르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의 공동설립자 주쑤(Zhu Su)와 카일 데이비스(Kyle Davies)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블록템포가 10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현지 소식에 따르면 이들이 이미 싱가포르를 탈출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7월 1일 싱가포르 현지 법원의 문건에 따르면, 3AC를 대표하는 로펌 라탐 앤 윗킨스(LATHAM & WATKIN)는 3AC 설립자 주쑤와 카일 데이비스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쑤는 지난 6월 15일 트윗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통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지금까지 어떠한 메시지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주쑤에 대한 마지막 소식은 테라(Terra) 리서치 포럼 연구원 팻맨(FatMan)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쑤가 싱가포르로 돌아와 그의 아들 소유의 3,500만 달러 싱가포르 주택을 경매로 내놓았으며 자금을 두바이로 이체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후 주쑤가 이미 직접 돈을 가지고 두바이로 도피했다는 루머도 나돌았지만 소문의 진위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한편 뉴욕 법원은 3AC 채권자들이 신청한 3AC 설립자 대상 긴급 심리 절차 개시를 승인했다고 코인데스크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초 3AC는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챕터15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채권자 측 변호인은 지난주 금요일 늦은 시각 뉴욕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주쑤, 카일 데이비스는 청산 절차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은 법원에 출석해 3AC 소유 지갑, 은행 계좌, 보유 중인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유가증권 등 자산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3AC의 자산을 동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변호사는 최근 3AC의 싱가포르 현지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이미 문을 닫은 후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재가 불명확한 두 사람이 내일 당장 뉴욕 법원에 출석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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