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34포인트(0.44%) 내린 2340.27에 장을 마쳤다. 이날 6.82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360선을 회복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으나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전환하면서 오전 10시35분께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됐으나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증시의 물가지표 발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관망세가 작용한 모습”이라면서 “장중 중화권 증시 하락에도 동조화되며 코스피가 낙폭을 추가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시는 여전히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번 주 수요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각 지역별 경제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베이지 북이 발표될 예정이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이 높은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와 소비심리에 대한 유의미한 지표들도 금요일에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0억원, 188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911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86%), 섬유의복(-2.56%), 화학(-2.17%), 서비스업(-1.51%), 유통업(-1.45%), 전기가스업(-1.35%), 증권(-1.31%), 건설업(-1.27%), 비금속광물(-1.15%), 종이목재(-0.93%), 보험(-0.84%), 음식료품(-0.64%), 금융업(-0.57%) 등이 부진했던 반면 의료정밀은 5% 가까이 뛰었고 의약품(1.75$), 통신업(1.40%) 등이 양호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7%) 오른 5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셀트리온 등도 각각 1%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1.16%), NAVERt(-3.41%), LG화학(-3.33%), 삼성SDI(-1.8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56포인트(0.07%) 오른 767.04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28%), HLB(0.50%), 씨젠(5.82%), 스튜디오드래곤(1.63%), 천보(2.13%), CJ ENM(0.63%) 등이 올랐지만 엘앤에프(-2.01%), 카카오게임즈(-0.10%), 펄어비스(-2.09%), 셀트리온제약(-0.76%), 에코프로비엠(-3.62%), 알테오젠(-3.29%) 등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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