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2분기 어닝시즌 시작을 앞두고 기업 실적이 미국 증시에 미칠 영향을 놓고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기업 실적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둔화에 탄력성을 유지하면서 상반기 타격을 받은 미국 증시가 올해 남은 기간 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한다.
스캇 크로너트가 이끄는 씨티 전략가들은 최근 노트에 “현재의 위험 회피 포지션과 하반기 수익 탄력성은 연말에 접어들면서 약간의 증시 상승 흐름으로의 복귀 구도를 마련한다”고 적었다.
씨티 분석가들은 S&P500지수가 금년 말 4200에 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지난주 마감가 대비 약 7.7% 높지만 연초 대비로는 12% 낮은 수치다.
이에 비해 월가의 대표적 약세론자 가운데 하나인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상반된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달러 강세로 인한 “대규모 역풍”에 직면해있으며 최근의 반등 랠리는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윌슨은 증시가 계속 약세장에 머물 것이며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을 이룰 경우 S&P500의 공정 가치를 3400 ~ 3500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경우 S&P500은 지난주 종가 대비 23% 추가 하락, 3000까지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 전략가들은 미국 경제는 하반기에 탄력성을 유지할 것이며 경기침체는 2023년 초반 ~ 중반에 발생할 위험이 더 크다고 말한다. 분석가들은 “경제 활동 둔화, 인플레이션 상승세 약화, 또는 예상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흐름 중단이 맞물리게 될 경우 증시는 보다 강력한 연말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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